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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 (5월 중순)

고구마를 심는데 필요한 온도

11월에 갑자기 며칠 춥다고 갑자기 땅이 얼지 않고, 2월에 며칠 따뜻하다고 금방 땅이 녹는 것도 아니다. 기온(공기의 온도)은 더웠다가 선선했다가 하면서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지온(흙 속의 온도)은 봄에는 서서히 올라가고, 겨울에는 서서히 내려간다.
고구마를 심는 시기는 기온이 아니라 지온에 따라 결정된다.
고구마를 심는 날 기온(공기 온도)가 따뜻한지 아닌지는 젼혀 중요하지 않고 지온(흙 속의 온도)이 15℃에 도달했는가가 중요하다.
고구마의 뿌리가 잘 자라는 최적의 지온은 30℃이고, 뿌리가 왕성하게 뻗으려면 19℃ 이상은 되어야 한다. 지온이 적어도 15℃ 이상은 되어야 고구마순에서 뿌리가 나온다.
유성시장에서 보통 4월 9일 장날에 고구마순 판매를 개시하면서 지금 날이 더워서 괜찮다는 말을 흔히 듣게 되는데, 공기 온도만 일시적으로 높을 뿐이고 흙 속의 온도는 아직도 낮기 떄문에 뿌리 활착은 못하고 지온이 올라올 때까지 연명하면서 버텨줘야 한다.

고구마 심는 시기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 수확량은 5월 중순에 심을 때 최대가 된다.
중부지방의 경우 고구마 수확이 가능한 파종의 한계는 6월말까지이다. 다만 5월 중순에 심을 때에 비해 수확량은 30% 정도 적다.
다만 파종 적기가 아닌 4월 초순부터 심기 시작해 5월 초순까지 심을 사람은 이미 다 심었기 때문에 파종 적기인 5월 중순에는 고구마 순을 찾는 손님이 수요가 거의 없어 재고를 넉넉하게 보유하지 않아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적기에 심으려면 사전에 모종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순 가격

다른 모종은 품종에 따른 가격 차이는 있지만 시기와 날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구마순 가격은 매일 매일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비가 오면 심으려고 벼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수요는 비가 오면 일시에 대폭발했다가 날이 화창하면 한순간에 사라지는데, 고구마 순이 자라는 속도는 정해져있다.
고구마순을 재배하는 산지(익산, 해남)에서도 수많은 농장이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수요가 폭발하기 때문에 가격을 비싸게 불러도 없어서 못 팔고, 화창한 날에는 수요가 없기 때문에 싸게 불러도 잘 안 팔린다.
대체로 4월 25일~5월 10일 정도에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그 기간 중에 비가 오는 날은 고구마순 가격이 황당하게 비싸다. 농약사에서 비싸게 부르는게 아니라 산지 가격이 그렇게 형성된다.
5월 12일 무렵부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5월 15일 무렵이면 고구마순 가격이 많이 내려온다. 이 때 심는 것이 수확량도 가장 많다. 적기임에도 불구하고 심으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농약사에 고구마순 재고를 조금씩만 준비하기 때문에 재고가 없는 경우도 많다.

고구마 품종

꿀고구마 (황금고구마라고도 한다)
이찌하루까, 베니하루까
호박고구마
안노이모, 안노베니, 호풍미, 호감미, 풍원미
밤고구마
신형25호, 카라 유타카, 진율미

고구마 심기 전 병 예방 조치

검은무늬병과 덩굴쪼김병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고구마 종순을 30분 정도 담궈 살균한 후 심는다.
과거에 덩굴쪼김병이 발생해 고구마가 죽은 적이 있는 밭에 다시 심는다면, 밭을 만들때 덩굴쪼김병 토양살균제를 흙에 뿌리고 혼화한 후에 심는 것이 좋다.

웃거름 주기

고구마는 생육후반기 (고구마가 왕성하게 밑이 들 시기)에 가리 성분이 결핍되기 쉽다. 고구마 생장후기(보통 수확 40~50일 전)에 황산가리를 7일 간격으로 2~3번 엽면시비하면 밑이 잘 들고 단맛도 향상된다.
웃거름으로 요소비료나 복합비료를 시비하면 고구마 표면이 보기 흉하게 금이 가고 저장성이 나빠지므로 부적합하다.